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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여자... 그 남자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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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랭우 2012. 1. 19. 13:5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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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여자.....

선배는,, 지금 선배가 하고있는게
사랑이라고 생각하세요?
그여자가 선배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요?

나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.
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해요.

그여자, 한번이라도 선배가 뭐먹고 싶은지 물어본 적 있어요?
이번 주 내내, 선배가 그렇게 기침하는데
그여자, 감기약 한번 사준적 없죠?

애인이라고 이름만 빌려 주고,
마음 한쪽만 대충 걸쳐 놓고,
멀어진다 싶으면 잘해주고,
내 옆에 왔다 싶으면 무시하고,
지루해지면 다른 사람한테 마음 줬다가
그것도 지겨워지면 또 다시 돌아오고.....

사랑한다면..
절대로 그럴 순 없어요.
그거 사랑 아니에요.

내가 이렇게 말하니까,
선배는, 내가 갑자기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,
....나는 이런 말 할 자격 있어요.

나는 선배 좋아하거든요.
오래됐어요.
선배가 기침하면 약 사주고 싶고,
선배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 주고 싶어요.

나는.. 선배가 당장,
그 여자와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.
꼭 내가 아니라도 상관없지만
그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.



그 남자...

머슴이라고, 하인이라고,
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
그런 말조차 내겐.. 칭찬이었습니다.

나는.. 정말, 그녀에게 잘하고 싶었어요.
그녀가 먹고 싶은 걸 먹는게 기뻤고,
가벼운 가방 하나도
그녀를 위해 들어주면 행복했죠.

지난 여름,
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 걸 알았을 때도
난, 다시 돌아왔으니
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어요.

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,
그건 그렇게 옳은 방식은 아니었나 봅니다.

오늘, 오랫동안 나를 좋아해 왔다는
한 후배의 울음 섞인 고백을 듣는 순간,
내 마음은 온통 흔들려 버렸으니까...

그 후배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닙니다.
하지만, 적어도 그 고백 덕분에,
내가 그녀에게 지쳐 있다는 걸 깨달았죠.

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,
사랑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.

헤어지자고 말할 생각입니다.

쓸데없는 이야기지만,
난 그녀를 원망하진 않습니다.
같이 지내는 동안... 좋았으니까요.

그리고 그녀가 나를 덜 사랑한건
그녀의 잘못이 아니니까요..


MBC FM '이소라의 음악도시' 그남자 그여자 중에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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